25일 전격 사임을 발표한 최명주 교보증권 사장은 금융 컨설턴트 출신으로, 지난 2005년 5월부터 교보증권 대표를 맡았다.

이렇다할 특징 없는 군소 증권사 중 하나였던 교보증권을 '중소기업 IB(투자금융) 전문 증권사'라는 이미지로 각인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교보증권 관계자들도 갑작스러운 사임 발표에 당황하는 모습이다.

홍보실 관계자는 "25일 1시 이후 갑작스럽게 사임을 한다는 소식을 전하라고 연락받아 급하게 보도자료를 만들어 보냈다"며 전혀 예기치 못했다며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명주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1월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에게 이미 사임 의사를 전했다"며 향후 진로와 관련, "그 동안 은행, 보험과 증권, IT와 비즈니스, 글로벌과 로컬 등의 분야에서 쌓은 작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경제의 발전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간단히 언급했다.

한편 최사장은 최근 우리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약력: 1956년생. 74년 대구상고 졸업. 78년 서경대 경제학과 졸업. 81년 서울대 경제학 석사. 91년 옥스퍼드대 경제학 박사. 74년 한국은행 입행. 80년 산업연구원 연구원. 89년 세계은행 국제금융국 컨설턴트. 98년 보스턴컨설팅그룹 금융고문. 2000년 IBM BCS 부사장. 2005년 교보생명 상임고문. 2005년 5월 교보증권 사장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