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한화 등 두각...KB 꼴찌로 추락

올들어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린 가운데 운용사별 주식형펀드 수익률 순위가 크게 엇갈렸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300억원이 넘는 33개 운용사의 수익률을 회사별로 조사한 결과, KTB자산운용이 9.99%로 가장 좋았다.

KTB자산운용은 작년에는 주식형 수탁고가 100억원에도 못미쳐 분석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그 다음으로 성적이 좋은 곳은 한화투신운용으로 8.0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화투신운용은 성장형펀드의 시장전체 평균 수익률이 62.9%에 달했던 지난해 수익률이 51.6%로 백분위 순위가 하위 20%에 그쳤었다.

지난해 중소형주 강세 속에 134.57%에 달하는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유리자산운용도 올해 6.28%로 선전했다.

선두 자리는 내줬지만 백분위 상위 8% 수준으로 3번째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또 3.44%의 수익률로 상위 11% 수준에 랭크된 대투운용은 지난해 수익률이 54.32%로 백분위 순위가 76.4%로 중하위권이었다.

이 밖에 올해 2.42%의 수익을 낸 신영투신운용도 백분위 순위가 72%선에서 15%로 수직상승했고, 2.12%의 수익률을 기록한 한국투신운용의 백분위 순위도 45%에서 21%로 뛰어올랐다.

반면 지난해 시장평균 이상의 뛰어난 수익을 냈던 운용사 중 올해 성적이 하위권으로 곤두박질 친 경우도 있다.

작년 수익률이 70.87%에 상위 17%에 랭크됐던 KB자산운용은 올해 수익률이 -7.80로 시장평균(-0.08%)을 크게 밑돌면서 꼴찌로 추락한 케이스다.

또 푸르덴셜자산운용(-2.23%)도 백분위 순위가 중간 수준인 52%에서 최하위권인 90%로, SH자산운용(-1.52%)은 49%에서 83%로, 현대와이즈운용(-2.13%)은 56%에서 86%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밖에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가장 많은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해 상위 5%에 들었던 백분위 순위가 28% 수준으로 미끄럼을 탔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