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금리는 무차별적으로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집값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데는 반대한다"고 7일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KBS라디오에 나와 집값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부동산 가격이라고 하는 경제의 일부 문제를 이유로 금리를 자꾸 흔들기보다는 경제 전체의 동향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9일 콜금리 결정을 위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재경부가 금리 인상 반대 입장을 공식화한 셈이다.

그는 또 "내주 발표할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총량 규제도 검토 중이긴 하다"면서도 "대출 총량 규제는 실수요자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 차관은 "현재도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상당히 강한 수준으로 해놨기 때문에 지금은 금융기관들이 이를 잘 지키고 있는지 실태 파악을 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