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양호한 실적으로 신고가를 경신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향후 성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7일 다음의 3분기 실적은 다음다이렉트의 매출증가 와 와이어드 닷컴 매각대금 141억원 환입에 따른 '착시현상'이라고 지적하고,4분기부터는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성종화 연구원은 "3분기에 본사 주력인 미디어와 글로벌 부문 매출이 전기 대비 각각 6.1%,23.6% 감소한 것은 성장동력에 부정적인 신호"라며 "4분기에는 마케팅 비용도 크게 늘기 때문에 3분기보다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준보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다음이 예상실적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올렸으나 현 주가는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황승택 현대증권은 연구원은 "트래픽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사 대비 낮은 검색광고 매출성장률,검색페이지뷰 대비 매출액이 시장대비 적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또 "최근 구글과의 검색엔진 제휴 추진은 긍정적 시너지가 있지만 기존 오버추어의 막대한 광고주 기반을 잃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다음미디어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기보다 15.6,22.7% 증가한 484억원과 119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