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 효성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동양제철화학은 7일 장중 4만8850원을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해 카본블랙 분야의 세계적 업체인 컬럼비안케미컬을 사들인 데 이어 올해는 소디프신소재에 대한 지분 확대를 통해 폴리실리콘 분야에 진출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주가는 올들어서만 70% 이상 상승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목표주가를 5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실적이 안정적으로 좋아지고 있고 M&A를 통해 장착한 신성장 엔진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효성도 지난 6일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수년간 국내시장에서 M&A에 잇따라 고배를 들었지만 최근 미국 굿이어의 타이어코드사업장 인수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6일 장마감 후 발전 보일러 원천기술 보유 업체인 '미쓰이 밥콕 에너지' 인수를 발표한 두산중공업도 증권가의 호평을 받았다.

CJ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원천기술 확보로 원가절감과 영업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대우건설과 월마트를 각각 인수한 금호산업신세계도 성장성이 부각되며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