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투자,인재 육성을 하지 않으면 중국에 따라잡힐 수도…."

최근 5년간의 한국 생활을 접고 중국 상하이로 거처를 옮긴 닉 라일리 GM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사장 겸 GM대우자동차 이사회 의장은 지난 6일 상하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2006 GM 테크 투어' 관련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라일리 사장은 우선 과감한 기술 투자와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려면 연구개발 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한국과 중국 자동차업체의 기술격차를 6~8년 정도로 진단한 그는 "중국에 기술센터들이 잇따라 설립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와 업체도 지식재산권을 가져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현재는 기술 격차가 크지만 방심하다간 중국에 추월당할 수도 있다는 충고다.

그는 또 올해 자동차 내수 시장 규모가 720만대로 예상되고 앞으로 4~5년간 매년 10%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중국은 무시할 수 없는 전략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카(휘발유·전기 혼용차) 판매 시점과 관련,"중국과 같은 시기인 내년 말이나 2008년 초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