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북핵관련 불안감 완화로 이틀째 하락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30원 하락한 958.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50원 상승한 96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63.80원으로 오른 뒤 엔.달러 하락으로 961원선으로 밀렸다.

이후 환율은 매수세 유입으로 962원선으로 상승한 채 공방을 벌인 뒤 역외세력의 매도세 전환으로 하락반전하며 958.00원으로 떨어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북한 핵실험에 따른 우려감이 진정되며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핵실험 실패 가능성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는 등 각종 의구심이 제기되자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가 위축됐다.

2차 핵실험 소문이 일본의 지진에 따른 오보로 밝혀진 점도 달러 매수세를 진정시키는 데 일조했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환율 상승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자 매물 처분을 미뤘던 대기업들이 달러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북한의 핵실험 실패 추정 보도 등이 매도세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 임현욱 이사는 "역외세력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환율이 하락 반전했다"며 "북한의 핵실험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시도가 엿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1.5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9.56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