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발표와 관련한 각종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실시한 시험의 폭발 규모가 최저 200t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한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9일 폭발이 일어난 뒤 수집된 지진파 자료들은 폭발 규모가 TNT 등 재래식 폭발물과 같은 최저 200t 정도에 그쳤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나는 200t 쪽으로 보겠다.

그게 지진파 자료의 분석 결과들이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폭발 규모가 수백t에서 1kt(킬로톤) 정도라는 미국 관리들의 당초 추정보다 훨씬 작은 것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다른 관리들은 북한이 재래식 폭발물을 가지고 핵실험을 한 것처럼 했을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실시한 핵실험이 잘 안됐다는 게 미국 정보계의 유력한 가정'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휘트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도 구체적인 발표 시점을 밝히지 않은 채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분석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