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롯데마트에서 쌓은 마일리지로 CGV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된다.

통합 마일리지 카드 한 장으로 롯데 CJ 현대정유 교보 등 국내 주요 기업의 마일리지를 교차해 쓸 수 있는 것.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각기 다른 기업의 마일리지를 통합 관리해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마일리지 허브서비스 '다음 폼'을 11월 중 시작한다.

개별 기업의 마일리지를 통합하는 서비스는 국내 최초다.

외식 정유사 유통 영화관 화장품 등 10여개 업종 34개사의 마일리지가 서비스 대상이며 내년이면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마일리지를 교차해 쓸 수 있게 된다.

통합 원리는 간단하다.

다음과 계약을 맺은 국내 기업이 발급한 모든 마일리지 카드가 '다음 폼 마일리지 카드'한장으로 압축된다.

다음 폼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해당 기업의 마일리지를 디지털 결제 수단인 '다음 캐시'로 교환해 이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마일리지 관리는 다음 폼에서 일괄적으로 할 수 있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앞으로 소비자들은 각기 다른 마일리지 카드 여러 장을 지갑이 터지도록 넣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다.

또 미처 소진하지 못한 채 버려야만 하는 마일리지 역시 없어지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20대 여성이 보유한 마일리지 카드는 평균 11장이 넘지만 실제 휴대하며 적극 활용하는 카드는 5장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의 제휴사 규모가 국내에서 멤버십 마케팅을 하고 있는 주요 기업의 70%에 달하며 1만5000여개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소비자들이 마일리지를 교차해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된다.

해당 기업측에서는 마일리지 통합 관리로 비용 절감과 마케팅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잔여 마일리지 소진을 위해 일일이 나서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카드 발급비,온라인 고객관리 등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고객의 마일리지 활용도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또 마일리지 통합 사용으로 기업과 업종을 넘나드는 마케팅도 가능해진다.

다음은 일종의 매개체,즉 허브(hub) 역할을 한다.

마일리지를 비롯해 고객유치와 회원 정보 관리 등을 맡게 된다.

운영 비용은 제휴 기업들이 공동 부담하며 지난 5월부터 회사 내에 태스크포스팀이 꾸려진 상태다.

소비자는 다음 폼에 신규 가입할 필요 없이 기존 다음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