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월 무상감자 이후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하나로텔레콤 주가가 M&A에 대한 각종 설이 난무하기 시작한 8월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로텔레콤 매각에는 여러 가지 변수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M&A에 대한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하나로텔레콤이 M&A에 대한 기대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하나로텔레콤이 올해 안에 M&A 대상기업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메리츠 증권의 분석 보고서가 나오면서, 전일대비 7% 이상의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하나로텔레콤의 대주주인 AIG와 뉴브리지 컨소시엄이 투자한 지 3년이 다 돼간다며 차익실현 시기가 임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4분기 중 IPTV 법안통과가 예상됨에 따라 하나로텔레콤의 M&A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40%(1만50원)나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나로텔레콤을 둘러싼 M&A 논란은 이제 설을 넘어 시기와 업체까지 못박은 증권사 리포트도 나온 마당이지만, 연내 매각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나로텔레콤은 기간통신사업자라는 지위 때문에 M&A를 하게 될 경우 정보통신부의 영업양수도 허가는 물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도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M&A 희망기업으로 지목되고 있는 SK텔레콤이나, LG그룹, 태광그룹 등 하나로텔레콤 인수설이 나올 때보다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어, M&A가 이뤄지더라도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시장전문가들은 하나로텔레콤 주가는 사업 실적보다는 M&A설에 의지하는 경향이 커 아직 요원한 M&A 기대감에 이끌려 투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