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6일 저녁 시내 모처에서 전윤철 감사원장을 만나 해남·진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민주당 이정일 전 의원이 불법도청에 개입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오는 10월25일 재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한 대표는 이날 만남에서 전 원장에게 재선거에 출마할 것을 거듭 요청하면서 수락하면 '전략 공천'을 통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 원장은 "감사원장 임기가 남아 있다.

생각해 보겠다"고 답변한 뒤 출마 여부에 대해선 분명한 입장 표명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인들에게는 "고민스럽다"는 속내를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한 대표는 7일 오전 평화방송에 출연,전 원장의 출마 여부에 대해 "본인이 결정할 문제이고 정치적 거취는 본인이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되는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전 원장의) 반응이 없었다"고 말해 출마 권유에 대한 확답을 얻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