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자신의 30세 생일을 자축하는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리지 못했으나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승엽은 18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와 홈 경기에서 홈런 없이 삼진 1개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16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 이후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계속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야쿠르트 홈런 이후 7경기째 이어진 대포 침묵으로 시즌 36홈런에서 나아가지 못했다.

이날 상대팀의 센트럴리그 홈런 2위 타이론 우즈(주니치.31개)도 홈런을 치지 못해 5개 차를 유지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24에서 0.323(412타수 133안타)으로 조금 떨어졌다.

이승엽은 이날 30세 생일을 축하하는 홈팬들의 노래와 경기 전 축하 잔치로 고무돼 홈런포가 기대됐지만 펜스 밖으로 넘기는 통쾌한 타구는 나오지 않았다.

이승엽은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올라 파울 2개를 걷어낸 뒤 볼카운트 2-3에서 6구째 높은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0-2로 뒤진 3회 1사 후 풀카운 대결 끝에 3루수 내야 플라이로 아웃됐고 5회 2사 1, 2루 득점 찬스에선 방망이를 힘껏 돌렸으나 상대 우익수 글러브에 잡혔다.

이승엽은 그러나 1-6으로 크게 뒤진 8회 2사 후 볼카운트 0-2에서 바뀐 투수 오카모토 신야의 3구째 낮게 떨어지는 128㎞짜리 변화구를 공략, 시원한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요미우리는 손가락 부상으로 빠졌던 고쿠보 히로키가 84일 만에 복귀했지만 결국 1-6으로 고배를 들어 지난 4월30일 15-4 대승 이후 주니치전 10연패에 빠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