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리자드사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가 전세계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한국의 대표적 온라인 게임인 엔씨소프트[036570] `리니지' 시리즈를 추월한 가운데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 규모 역시 한국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즈니스위크 최근호(7월24일자)는 IDC의 온라인 게임 관련 보고서를 인용,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이 2005년에만 54%나 성장하면서 4천600만달러 규모에 달했고, 이어 2010년에는 21억달러 수준으로 크게 확대되면서 온라인 게임강국 한국의 시장규모를 추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의하면 한국의 2005년 게임시장 규모는 8조6천억원으로 이 중 수출이 5억6천만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특히 엄청난 잠재성을 보유하고 있는 션다 엔터테인먼트(Shanda Entertainment)나 넷이즈닷컴(NetEase.com)과 같은 중국 온라인 게임 포털들이 중국 본토인의 기질을 반영하는 온라인 게임 아이디어를 계속 내놓고 있어 온라인 게임의 질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월트디즈니가 최근 션다 엔터테인먼트와 디즈니 캐릭터 게임과 관련한 계약을 맺은 것도 이 같은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의 잠재성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한국 온라인 업체의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하고 있으며 넥슨의 크레이지 아케이드(중국명 파오파오탕)게임의 중국내 가입자 수가 1억3천만명에 달하는 등 한국 게임사들도 선전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편 2006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선두주자는 WoW를 대표로 하는 MMOPRG(온라인 다중접속 역할게임)로 MMOPRG가 향후 온라인 게임 경쟁의 초점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