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에서 경쟁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F는 프로게임단에서도 라이벌로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프로게임단인 SK텔레콤 T1과 KTF 매직엔스가 각종 게임대회에서 팽팽하게 자웅을 겨루는 맞수가 된 것.게임 애호가라면 누구나 각종 게임 대회는 T1과 매직엔스가 결승에 올라가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임요환 최연성 등 최정상급 스타를 보유한 SK텔레콤 T1은 각종 대회를 휩쓸며 최고임을 자랑한다.

임 최 두 선수 외에도 전상욱 고인규 선수 등 강한 테란 라인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SK텔레콤 T1은 2004년 창단 이후 프로리그 결승전에 매년 진출,막강 T1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항상 최후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게임 진행으로 드라마틱하게 결승에 진출하곤 한다.

지난해에도 SKY 프로리그에서 전기와 후기는 물론 그랜드파이널 우승까지 이끌어낸 최강 명문팀이다.

선수들의 개성이 강해 다양한 컬러를 만들어내면서도 서로 팀워크를 창출해내는 게임계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KTF 매직엔스는 SK텔레콤 T1보다 5년 먼저 창단했다.

1999년 'n016'이란 이름으로 출범했다.

최근 각종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문 적이 많지만 선수 개개인이 만만치 않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발표한 2006년 7월 스타크래프트 부문 프로게이머 공인랭킹에서 KTF 매직엔스의 조용호 선수가 SK텔레콤 T1의 최연성 선수를 제치고 랭킹 1위를 차지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조용호 선수는 '스카이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신한은행 스타리그1차 시즌''프링글스 MBC게임 스타리그''신한은행 스타리그 2차 시즌 듀얼토너먼트''무비즈 서바이버 리그' 등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총 1448.3포인트를 따내 처음으로 프로게이머 공인랭킹 1위와 개인전 랭킹 1위를 휩쓸었다.

조용호 선수는 최근 12개월 동안 프로게이머 랭킹 10위권 내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번에 최정상 자리에 오른 것.

게임업계 관계자는 "T1과 매직엔스는 프로게임단 가운데 가장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팬들 사이에서도 라이벌 의식이 뜨거운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