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전일 국내 증시는 견조했습니다.

장 초반 낙폭을 거의 만회했는데요, 과연 향후 증시 흐름은 어떨지 긴급진단해보겠습니다.

강기자, 오늘은 어제와 반대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군요?

<기자>

네, 외국인 매도와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되며 지수 낙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 출발시점만해도 썩 나쁘지 않았습니다.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크지않았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인 매도가 꾸준히 출회되며 주가는 낙폭이 확대됐습니다.

외국인은 현물주식 매도규모는 30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9월물 선물을 7천계약이상 매도하며 7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매도를 유발시키고 있습니다.

즉 매도규모자체는 크지 않지만 불안한 투자심리에따른 매수공백은 지수하락폭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주식시장에 '북미사일 발사'충격이 본격화되는 걸까요?

<기자>

주식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잠재적인 악재보다는 악재가 터지는 편이 낫다는 것이죠.

<SUPER 불확실성 부각, 투자심리 위축>

그런면에서 투자자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보는 시각엔 우려가 섞여 있습니다.

완료형이 아닌 진행형이고, 국제사회가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봐야하기때문이죠.

오늘 하락은 이런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추가적인 조정도 염두해둬야한다는 것입니까?

<기자>

그 것은 아닙니다. 증권가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은 일시적, 그리고 단기적 악재로 보고 있습니다.

<SUPER주가, 펀더멘털에 좌우>

그 근거로 과거 이와 유사했던 상황과 비교한 학습효과와 더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 그리고 주식시장은 펀더멘털에 더 좌우된다는 논리때문입니다.

실제로, 증권가에선 일제히 보고서를 내놓으며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추세훼손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조정기간은 좀 더 이어질 수 있지만 매도전략보다는 오히려 매수기회로 삼아야한다는 공격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부각되는 지정학적 위험으로 신용평가 하향에 대한 우려도 드는데요

<기자>

<SUPER 무디스 등 국내 신용등급 유지>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 S&P, 피치도 일제히 이번사태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으며 한국에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고려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추가적인 시장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단서는 달았지만, 아직은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는 외국인 매도규모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SUPER 외국인 매도규모 축소>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있지만 매도규모는 지난달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줄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외국인투자자의 시각을 읽을 수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주식시장 반등을 언제쯤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내일이다, 모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없는 성격인 것 같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이번사태가 조정의 빌미는 제공한 상태고 하지만 조정폭은 강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요약되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은 이번 사태 말고도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부각되는 고유가 문제와, 다음주부터 발표되는 기업실적 등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식시장입장에서는 불확실한 국면이 지속되고 있기때문입니다.

<SUPER 하반기 장세 전망 '긍정적'>

다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하락에 어떻게 대응할것인가? 라는 문제만 남는 것이죠.

결국 하반기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꺽이지 않은 상태에서 조정은 주식을 싸게 살수 있는 기회라는 것입니다.

강기수기자 ksk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