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과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4강행 티켓을 놓고 7월1일 0시 운명의 한판을 치른다.

서로 스타일이 다른 유럽과 남미축구의 대결인 독일-아르헨티나 8강전은 '미리 보는 결승'이라고 할 만큼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힘의 축구와 기교의 축구를 각각 구사하는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세계 정상의 실력으로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여왔다.

이들 두 나라 간 '라이벌 전'의 정점은 1986년 멕시코 및 1990년 미국월드컵이었다.

멕시코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는 독일을 결승에서 3-2로 격파하면서 8년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4년 뒤 독일은 1990년 미국대회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두면서 우승했다.

이후 열린 세 차례 월드컵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매번 우승후보로 손꼽혔지만 브라질(1994,2002년 우승)의 독주와 프랑스(1998년 우승)에 밀려 우승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이에 따라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이번 8강전의 승자가 곧 '결승행'이라는 판단으로 최상의 베스트 11을 꾸밀 전망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비슷한 성적을 보였다.

독일은 조별리그를 합쳐 4연승을 거두는 동안 10골 2실점을 기록했고,아르헨티나도 4경기 연속무패(3승1무)에 10골 2실점의 성적을 냈다.

이번 대결에서는 독일팀 공격의 '핵'으로 떠오른 루카스 포돌스키(FC쾰른)와 '제2의 마라도나'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펼칠 신인왕 경쟁도 흥미롭다.

스웨덴과 16강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8강행을 이끌었던 포돌스키는 현재 4골로 득점 선두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베르더 브레멘)와 함께 막강한 공격진을 구성하고 있다.

미하엘 발라크(바이에른 뮌헨),토르스텐 프링스(베르더 브레멘)가 버티고 있는 중원도 세계 최강으로 꼽히고 있다.

아르헨티나 공격진은 메시를 비롯 에르난 크레스포(첼시),하비에르 사비올라(세비야)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로 채워졌고 후안 리켈메(비야레알)가 볼 배급을 맡게 된다.

한편 세계 최고의 골잡이 안드리 셉첸코(첼시)가 포진한 우크라이나와 '빗장 수비'의 대명사인 이탈리아는 1일 오전 4시 함부르크에서 격돌한다.

이탈리아는 A매치 전적에서 우크라이나에 3전 2승1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