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효석 신임 원내대표는 29일 "개정 사학법 시행시기를 내년 3월로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말 통과된 사학법에는 독소조항이 많고,시행령도 지난 13일에야 발표돼 7월1일 시행을 제대로 준비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재단과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자발적 동의가 필요한 법안을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며 "시행 연기를 전제로 9월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다시 논의할 경우 민주당이 사학법 조정안을 내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5당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하고,부동산 관련법 등 쟁점법안들에 대한 조정안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8일 밤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김 원내대표는 행시 11회 출신으로 중앙대 교수,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정책통이다.

김 원내대표 취임으로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에는 최인기 의원이 선임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