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음반 업체인 영국의 EMI와 4위 업체인 미국의 워너뮤직이 서로 상대 회사를 사들이겠다며 치열한 M&A(인수·합병)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EMI는 28일 워너뮤직에 대한 인수 제안가를 46억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워너뮤직이 EMI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EMI 관계자는 "워너뮤직의 인수 제안은 전적으로 수용이 불가능한 조건"이라며 "우리가 제안한 인수 조건이 워너뮤직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주장했다.

두 회사 간 M&A 공방은 지난달 초 EMI가 주당 28.5달러,총 42억달러에 워너뮤직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면서 본격화됐다.

이 같은 발표가 나오자 워너뮤직은 지난 14일 주당 315펜스(5.73달러)에 EMI를 사들이겠다고 맞섰다.

EMI는 다시 지난 23일 워너뮤직에 대한 인수 가격을 주당 31달러로 2.5달러 올렸고,워너뮤직 역시 27일 인수 가격을 주당 320펜스(5.82달러)로 5펜스 상향 조정하며 맞받아쳤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