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분야 국내 1호 박사인 이희수 교수는 유독 시험운이 없었다고 회고한다.

공부를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시험만 보면 항상 성적이 좋지 않게 나왔다는 것.그가 이슬람 역사를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터키 이스탄불로 유학을 떠났을 때도 시험운은 다시금 그를 위기에 빠뜨렸다.

한 필수과목에서 59점으로 낙제를 하게 됐다.

재시험을 치렀지만 여전히 점수는 59점.1년 후 다시 수업을 듣고 또다시 시험을 치렀지만 점수는 나아지지 않았다.

한 번 남은 재시험마저 실패하면 어렵게 시작한 이스탄불 유학에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 교수는 이 때 오기가 치밀었다고 한다.

'그래 그 과목의 책을 모조리 외워버리자.' 바로 그날부터 15일 후 있을 재시험까지 잠도 거의 자지 않고 5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수십 번 정독했다.

시험 점수는 100점.문과대학이 생긴 이래 담당 교수로부터 100점을 받은 학생은 이 교수가 처음이란다.

학생들 중에는 유독 열심히 공부하지만 자신은 지독히 시험운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니는 아이들이 있다.

한 번 시험에 실패하거나 안 좋은 경험을 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예전의 기억이 떠올라 시험 때만 되면 유독 긴장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실제로는 공부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자신은 공부한 내용을 다 이해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파헤쳐보면 대충 알고 있는 경우다.

이런 까닭에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대체적으로 세 번 정도 반복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소위 '공부 도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는 점이다.

시험이란 '데드라인(마감시각)'이 정해져 있는 한정된 기간에 최선을 다해 나의 능력을 보이는 새로운 도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보자.이 교수처럼 나쁜 시험운을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대 이상의 엄청난 결과를 얻을지도 모른다.

한 번만 넘어서면 그 다음을 쉽다.

방법을 알고 자신의 능력을 믿게 되기 때문이다.

도움말=에듀플렉스 고승재 대표 ask@eduplex.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