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눈높이' 철저한 AS '호평'

한경주거문화대상 고객만족부문 대상을 차지한 금광건업은 아파트 단지의 설계기준을 입주민의 '눈높이'에 철저히 맞추고 있다.

고객만족을 중요시하는 이 회사의 경영이념은 아파트 브랜드인 '포란재(抱卵齋)'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알을 품듯 정성을 다해 집을 짓겠다'는 의미로 고객이 원하는 주거 기능을 담은 주택을 짓겠다는 약속이다.

실제 금광건업이 강원도 원주 태장동에 공급한 임대아파트 '원주 금광 포란재'는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단지 내에 절전시스템을 도입해 입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력소모가 많은 조명의 경우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아파트를 환경친화적으로 조성했다.

앞으로 태양광 가로등뿐만 아니라 입주민의 반응과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 시설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입주민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휴게공간과 아름다운 조경공간을 늘리기 위해 지난 4월엔 3700만원을 들여 단지 곳곳에 벚나무를 심었다.

지하주차장 입구에는 1억원을 투자해 램프 천장을 만들기도 했다.

또 기생충 감염,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의 모래바닥을 고무매트로 모두 교체하는 등 입주민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임대사업자가 파산하더라도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임대보증금 보증제도'를 실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금광건업이 짓는 아파트가 기존 아파트와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즉시 개선하는 철저한 고객 관리에서 비롯된다.

작년부터 운영 중인 사내 품질관리팀은 아파트 건설현장과 입주민 모임에서 접수한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처리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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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만 회장 "고객과 상생없이는 생존 못해"

"고객과의 약속이 곧 기업의 생명입니다."

김재만 금광건업 회장은 이번 한경주거문화대상의 수상비결로 고객 만족과 철저한 사후관리를 꼽았다.

김 회장은 "고객과 상생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며 "삶의 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사업의 지향점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임대아파트의 고급화를 이끌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사비용에 연연해하지 않고 제대로 된 주거공간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게 그의 기본 경영철학이다.

김 회장은 "입주민을 회사의 주주처럼 생각하며 고객의 편의와 복지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파트 완공 후에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라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추가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 주택건설업체의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건설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가을 포항에서 370가구 규모의 일반분양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중국 미국 등 해외건설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