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홈런 무효' 파문을 딛고 시즌 19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14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인터리그 5차전에서 1-2로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우완 선발 요시이 마사토의 바깥쪽 역회전공을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4타점째.
지난 11일 지바 롯데전에서 완벽한 홈런을 쏘아올리고도 심판의 명백한 오심 탓에 홈런 1개를 도둑 맞았던 이승엽은 사흘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이 부문 센트럴리그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1위 무라타 쇼이치(요코하마.20개)와는 한 개차. 올 인터리그에서만 12개를 터뜨려 지난해 인터리그 공동 홈런왕에 올랐을 때와 같은 수치에 도달했다.

올 인터리그 홈런 1위 애덤 릭스(야쿠르트.13개)와도 한 개차로 2년 연속 교류전 홈런왕이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이승엽은 1회에는 포물선을 크게 그려 좌측 펜스를 직접 맞는 2루타를 때렸고 6회와 8회에는 각각 1루 땅볼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타수 2안타로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이승엽은 시즌 타율을 0.317에서 0.321(234타수75안타)로 올렸다.

요미우리는 어렵게 득점하고 곧바로 쉽게 실점하는 연패팀의 고질적인 병폐를 드러내며 2-4로 패해 8연패 늪에 빠졌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