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팀의 월드컵 예선 2차전이 열리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굴지의 유럽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의 투자유치 활동이 펼쳐진다.

11일 KOTRA에 따르면 산업자원부와 투자유치 전담기관 인베스트코리아는 한국과 프랑스전이 열리는 오는 18일(현지시간) 라이프치히 월드컵 경기장 내 VIP(귀빈)용 스카이박스를 빌려 '외국기업 CEO 초청 투자유치' 행사를 연다.

스카이박스는 식음료 서비스를 받으면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행사에 초청된 인사들은 지멘스 토탈 베링거인겔하임 스탠다드차타드뱅크 등 세계적 기업 33개사의 최고경영자(CEO) 및 투자결정권자들.프랑크푸르트 베를린 뮌헨 하노버 등 독일 내 4개 KOTRA 무역관을 비롯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취리히 등 유럽 내 투자거점 무역관들이 한국에 투자했거나,투자 가능성이 있는 굴지의 기업 CEO급 인사들을 5개월 전부터 접촉하며 공을 들인 성과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백헌기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참석,외국 기업들의 대 한국 투자를 바라보는 노조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국내 노사환경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선인 KOTRA 구주지역본부장은 "기업별로 해외 투자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CEO급 인사들이 초청되는 만큼 한국에 대한 증액 및 신규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달라진 한국의 환경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베스트코리아는 한국과 프랑스전 관람 및 만찬 간담회에 앞서 라이프치히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열어 달라진 국내 투자환경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키로 했다.

초청 인사들은 한국과 프랑스 간 경기가 끝나면 고성(古城)을 개조한 고급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개최국인 독일도 월드컵 기간을 투자 유치 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 투자청과 하노버시는 21∼24일 한국과 스위스의 중소기업 20여개사를 양국 간 경기가 열리는 하노버로 초청한다.

프랑크푸르트(독일)=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