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및 국제금리의 상승, 경제성장 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46.90 포인트(0.43%) 하락한 10,891.92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0.26(0.48%) 포인트 하락한 2,135.06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5.63 포인트(0.45%) 내린 1,252.30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764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4천526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656개 종목(49%)이 상승한 반면 1천553개 종목(46%)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245(39%), 하락 1천763개(56%)의 분포를 보였다.

전날 하락 5일 만에 상승세로 반전하는데 성공했던 다우 지수는 강세로 출발, 오전 한때 11,000선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거래 막판에 대기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마감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지 않아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가운데 경제성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시장에 더욱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미 노동부는 수입원유 가격이 5.2%나 높아진데 따른 여파로 5월 수입물가가 1.6 %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8% 높아졌을 것이라던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원유를 제외한 수입물가도 0.6%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폭의 증가율을 보였고, 특히 모든 연료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0.7% 상승, 지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