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8일 비상대책위원회에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의 권한을 위임하기로 하고,위원 수도 비대위 사상 최대 규모인 15명가량으로 확대키로 했다.

비대위 구성을 위해 결성된 '8인인선위'의 이용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인선위 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비대위는 당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에 버금가는 정당 사상 초유의 권한과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면서 "이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전체 비대위 규모를 늘려 15명 이내로 구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상임위원 7명과 비상임위원 8명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3년 11월 우리당 창당 이후 구성된 네 차례의 비대위 가운데 최대 규모다.

비대위원에는 주로 3선 이상의 중진의원들이 포진하고 장관을 지낸 재선의원과 여성의원 일부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원장에는 인선위원 8명 중 최소 6명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근태 전 최고위원이 유력하다.

비대위는 집행기구 성격의 상임위원회를 두고,중요 사항 결정시 상임위원과 비상임의원이 모두 참석하는 '15인 협의체'의 의결을 받게 된다.

비대위의 활동기한은 내년 3월 말까지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기준과 관련,"계파 안배는 가급적 배제키로 했다"면서도 "통합과 효율성이 인선 원칙"이라고 밝혔다.

인선위는 9일 오전 2차회의를 열어 인선작업을 마무리하고 최종 결정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