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大해부] (26) 고덕ㆍ명일동‥재건축+택지개발…'강남 4區'로 뜬다
서울 강남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미개발지역인 이 지역은 최근 들어 각종 개발계획이 잇따르면서 앞으로 5~10년 안에 주거·업무복합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곳에는 1970년대 말~1980년대 초에 지어진 아파트단지들이 많아 강남 개포지구 등과 함께 대규모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데다 그린벨트에서 풀린 강일1,2지구에는 대규모 택지개발과 함께 첨단업무단지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줄을 잇는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
명일역 주변 옛 강동시영아파트 자리에는 현대&대림아파트(총 1622가구)와 롯데캐슬(총 3226가구)이 각각 내년 7월,내후년 12월 입주를 예정으로 현재 공사 중이다.
고덕지구 내 재건축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곳은 고덕주공 1단지다.
올해 7월 기반시설부담금 제도 시행을 앞두고 이보다 빨리 사업시행인가(6월 말 예정,건축허가 성격)를 받기 위해 재건축조합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9월 시행되는 개발이익환수제(주택 재건축사업으로 발생하는 이익이 300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최고 50%를 국가가 환수하는 제도) 역시 8월 말까지 관리처분계획을 신청할 경우 피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덕주공 1단지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로 현재 조합원들의 이주가 완료되고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건축심의가 진행 중이다.
5층 이하 저밀도아파트인 고덕주공 1단지의 재건축이 완료되면 지상 17~31층 규모의 10개동이 탄생하게 된다.
이 밖에도 재건축 1단계에 해당하는 고덕시영,주공 2~4단지도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설립되어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모두 안전진단 예비평가를 통과하고 현재 정밀안전진단단계에 있는데,인근 부동산업소에 따르면 늦어도 2010년까지는 재건축이 완료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 2단계로 추진되는 삼익그린 1~2차,신동아,고덕주공 5~9단지의 경우 2010년 이후가 되어서야 사업시행인가,착공 및 입주와 같은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강일택지개발지구와 첨단업무단지
강일택지개발지구는 향후 10년간 국민임대주택 10만호 건설의 정부정책 목표 실현을 위해 보전가치가 낮은 일부 그린벨트 지역을 해제해 가용택지를 확보하는 서울시 주택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세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강일1지구(강일지구)는 강동구 강일동 27만여평 부지에 총 6509가구(임대 3662가구,분양 2748가구,단독 99가구)가 공급된다.
토지보상과 관련해 철거민과 사업시행자인 SH공사(구 도시개발공사) 간의 소송이 잇따르는 등 마찰을 빚고 있으나,서울시는 계획대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철거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늦은 올해 7월쯤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SH공사 관계자는 밝혔다.
착공에서 입주까지는 대략 1년반 정도가 소요돼 2008년 말쯤이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일2지구는 2008년 말까지 강동구 상일동,하일동 일원 약 17만8000여평 부지에 총 3975가구(임대 2650가구,분양 1325가구)가 들어선다.
당초 이곳은 서울시와 SH공사에서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만 지을 계획이었으나 강동구의 요청에 의해 기존안에서 아파트 1525가구를 줄이는 대신 2만5000여평 규모의 업무단지를 짓는 것으로 변경됐다.
강동구는 이 업무단지에 주성엔지니어링,아이디스,토필드,한국콜마,셀런 등 거래소상장 벤처기업을 비롯한 12개 회사가 입주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강동구는 이로 인해 4500여명의 고용과 소비인력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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