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식 어종 4마리 중 3마리는 넙치와 우럭(조피볼락)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어류양식 현황조사'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8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양식 어종의 출하량은 총 8933t이었다.

이 중 넙치가 4116t으로 49.6%를 차지해 최대 양식 어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럭이 2만1263t(26.3%)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어종으로는 숭어 참돔 감성돔 전어 농어 등이 있다.

국내 전체 양식업체 수는 3209개소였으며,이 가운데 전남지역에 1388개소(43.3%)가 밀집해 있었다.

경남과 충남에도 각각 1020개(31.8%)와 351개(10.9%)의 양식장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어와 전갱이 쥐치 등은 최근 양식이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다섯 곳의 양식장에서 치어를 잡아 양식장에 풀어 놓는 방식으로 고등어 양식을 시작했으며 쥐치 전갱이의 양식에 도전하는 곳도 있다"며 "점차 양식 어종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어의 경우도 치어를 잡아다 키우는 방식으로 양식을 시작해 현재 대표적인 양식 어종이 됐다"고 덧붙였다.

해양부는 대부분의 양식장이 가격불안정에 대비해 고급 어종 또는 품귀 어종을 함께 기르는 방법으로 경영 안정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체 양식 사업장 중 한 가지 어종만을 양식한 사업장의 비중은 55.97%로 2004년 59.49%(잠정 통계치)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