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주가가 6일 연속 하락하며 6만원 선이 위협받고 있다.

8일 대한통운은 장중 한때 5만8000원까지 추락하며 작년 9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종가는 4.32% 하락한 6만2000원으로 최근 6일간 15%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채권단 출자전환에 따른 물량 부담과 인수합병(M&A) 지연 가능성이 부각된 결과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골드만삭스 계열의 트라이엄프인베스트먼트(185만주),자산관리공사(114만주),서울보증보험(73만주) 등 채권단은 지난 1일 출자전환을 통해 485만주를 추가로 보유하게 됐다.

출자전환 가격은 주당 2만5000원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출자전환 주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채권단이 시장 매각보다 M&A 등을 검토하고 있어 시장에 내다팔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이는 강제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업계는 2만5000원에 출자전환된 주식인 만큼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대한통운이 대수로 공사 완공 후인 내년에나 M&A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이에 따른 M&A 일정 지연도 대한통운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