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 국내 가계의 술.담배 소비가 17년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가계의 최종소비지출 가운데 주류 및 담배의 지출액(실질, 계절조정)은 1조6천6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72%, 작년동기에 비해 5.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기별 지출액으로는 지난 89년 3.4분기(1조6천100억원) 이후 무려 17년여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가계의 술.담배 소비지출액은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7조5천3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7조700억원으로 지난 9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데 이어 올들어서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