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은행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잇달아 시사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46.58포인트(0.42%) 하락한 11,002.1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주간 근 700포인트가 떨어지는 부진을 보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장 중에 지난 3월 9일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11,000포인트가 붕괴되기도 했으나 장 막판 매수세에 힘입어 가까스로 11,000선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6.84포인트(0.32%)가 내린 2,162.78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44포인트(0.11%)가 하락한 1,263.85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6억369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8천934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893개(26%) 종목만 상승한 가운데 2천337개(69%)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935개(29%), 하락 2천97개(66%)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전날 하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전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 이어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또다시 인플레 우려 발언을 내놓으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 기대심리가 고조되는 막기 위해서는 금리정책이 인상쪽에 무게를 두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 이달 말에 또다시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을 부추겼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 고위 관리들의 잇따른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로 시장에서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연준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연준이 그동안 인플레 압력 완화 조짐을 보이는 경제지표가 나오면 금리인상 중단을 결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해 왔으나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인플레 우려를 고조시키지 않고 있음에도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거론하고 있는데 시장이 놀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주택건설과 금 관련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가운데 컴퓨터 하드웨어와 항공, 증권주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종목별로는 제너럴모터스(GM)와 보잉이 각각 3%와 2%대의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