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그동안 장세를 압박했던 인플레 우려가 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로 완화되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93.73포인트(0.84%) 상승한 11,211.0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29.07포인트(1.34%)가 오른 2,198.24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4.31포인트(1.14%) 상승한 1,272.88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3억6천667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6천188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2천370개(70%) 종목이 상승한 반면 854개(25%) 종목이 하락 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1천979개(63%), 하락 1천14개(32%)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예비치를 상회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기존주택 판매동향 자료 발표에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최근 낙폭이 깊었던 나스닥 종합지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지난 2주 간 나타난 하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면서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1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예비치보다 높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에는 못미친 가운데 핵심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이렇다할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이 인플레 우려 완화로 해석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는 연율 4.8%로 발표된 예비치보다 높은 5.3%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수정치는 5.8% 성장을 전망한 월가의 전망치에는 못미치는 것이다.

1분기 핵심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상승률은 예비치와 같은 2.0%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 기존 주택판매는 2% 하락한 676만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인터넷과 오일서비스, 에너지, 금 관련 업종이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 업종은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마감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전날에 이어 다시 오르면서 장중 한때 8.2%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7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야후와 제휴계약을 체결한 이베이도 12%에 근접하는 급등세를 나타냈으며 야후도 4%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