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베트남 몽골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저들과 경쟁해 승리하는 명실상부한 '월드 리더(World Leader)'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또 당분간 보조금을 인상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통신 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장비 및 단말기 제조업체,콘텐츠 업체,소프트웨어 업체 등 전후방 산업의 해외 동반 진출을 이뤄냄으로써 정보기술(IT)산업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고 IT산업의 선순환 가치사슬을 해외로 확대하는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베트남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는 2세대(CDMA 1x) 이동통신망을 연말까지 전국으로 확대하고 다음 달 인구 밀집 지역인 호찌민과 하노이에 2.5세대(또는 3세대) EV-DO망을 선보여 현재 약 50만명인 가입자 수를 연말까지 1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2일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현지법인 힐리오를 통해 무선인터넷을 자주 쓰는 젊은 우량 고객을 집중 유치해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은 물론 유럽 시장 공략도 모색 중이다.

김 사장은 휴대폰 보조금과 관련,"경쟁 사업자들에 비해 충분히 주고 있다"면서 "시장이 균형점을 나름대로 찾은 것 같다"고 말해 상향 조정 계획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달 중 서비스를 시작하는 3세대 이동통신(HSDPA:고속하향패킷접속)을 하루빨리 활성화하고,자회사 TU미디어를 통해 벌이는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은 차별화된 콘텐츠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