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인 5일부터 사흘간 `황금연휴'가 시작되면서 미국과 동남아시아, 일본행 항공편 예약이 만석(滿席)을 이루는 등 해외에서 연휴를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공항이 북적거릴 전망이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4∼5일 이틀간 미주와 일본, 중국 노선 예약이 만석을 기록했고 동남아는 90%를 훨씬 웃도는 등 항공권 예약 상황이 호조를 보였다.

만석 노선은 인천공항 출발 미국 뉴욕ㆍ워싱턴ㆍ애틀란타ㆍ시애틀, 캐나다 밴쿠버ㆍ토론토, 스위스 취리히, 중국 홍콩과ㆍ칭다오(靑島), 몽골 울란바토르, 일본 도쿄(東京), 괌 등이다.

동남아 노선의 경우도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이 90%를 훨씬 웃도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번 연휴기간에 중국 홍콩과 베트남 호치민ㆍ하노이, 싱가포르,사이판,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 등 동남아의 대표적인 관광노선이 만석을 기록했다.

또 미주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중국은 베이징(北京)ㆍ상하이(上海), 일본은 도쿄(東京)ㆍ오사카(大阪) 등이 만석이며, 도야마(富山)와 나고야(名古屋)는 각각 92%, 85%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작년 5월5일∼8일까지 국제선 예약률은 일본 노선이 53%, 중국 68%, 동남아 73%, 미주 72%에 불과했다.

특히 동남아 구간은 대부분 저녁 출발이어서 4일 밤부터 인천공항이 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휴가 금요일을 낀 사흘간이어서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많은 것 같다"며 "특히 미주와 구주 등 장거리 노선 예약률이 높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