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4일 지방선거 수도권 승부처중 한 곳인 인천을 방문, 당 지지기반 닦기에 나섰다.

박 대표의 인천 방문은 올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에 이어 약 5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후보선출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에서 지난 10일 일찌감치 안상수(安相洙) 현 시장의 공천을 확정해 놓고 표밭갈이에 한창이서 박 대표의 이날 방문은 뒷심을 보태는 차원.
박 대표는 오후 당 지방자치위 주관으로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갯벌타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인천 지역 현안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민심을 경청한 뒤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추진 등 지역현안에 대한 당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박 대표는 축사에서 "인천이 인천공항과 신항만 건설, 경제자유구역 건설을 계기로 동북아 물류.비즈니스의 핵심 도시로 도약,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세계 최첨단 국제 도시로 태어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를 위해선 경제자유구역 프로젝트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자유구역의 특별지자체 전환 문제를 놓고 논란이 있지만, 인천시민의 뜻을 존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인천시와 시민의 바람에 어긋나지 않도록 예산을 비롯, 모든 법적.제도적 지원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토론회에서는 지역 발전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요구도 쏟아졌다.

이인석 인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은 "정부가 추진중인 경제자유구역의 특별지자체 전환은 중앙정부의 통제와 간섭을 제도화하기 위한 무리한 법개정 시도이자 지방분권에도 역행하는 처사"라며 법개정 철회와 경제자유구역법의 특별법화, 각종 규제완화 등 제도정비를 요구했다.

이왕기 인천발전연구원 도시계획실장은 현재 추진중인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행정적, 지원적 지원을 주문했다.

박 대표의 인천 방문에는 안상수 인천시장, 황우여(黃祐呂) 인천시당위원장, 심재엽(沈在曄) 지방자치위원장, 유정복(劉正福) 비서실장, 김기춘(金淇春) 이윤성(李允盛) 나경원(羅卿瑗) 진영(陳永) 문 희(文 姬)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인천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