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서울 시내대학가는 등록금 인상 반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건국대 총학생회 간부 12명은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 이 대학 정문 앞에서 옛 정문까지 `행복한 건국 만들기 3보1배' 행사를 벌였다.

총학생회는 "지난 주 삭발식을 열고 150개 요구 조항을 학교에 전달했는데 학교 측은 A4 용지 1장짜리로 성의없는 답변을 보내 등록금 동결은 안된다고 못박았다.

학교의 성의있는 답변을 다시 촉구하는 의미에서 `3보1배'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최종훈(26) 총학생회장 등은 지난 3일 삭발식을 열고 등록금 동결과 대학의 민주적 운영 등에 관한 요구안을 대학본부에 제출한 뒤 무기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총학생회는 `3보1배'에 이어 오후 7시 대학 본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13일 오후 `등록금 동결', `학교 구조조정 반대' 등 구호가 적힌 깃발을 내걸고 자전거로 교내를 한 바퀴 도는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총학생회는 "중간고사 기간이기는 하지만 참가 가능한 소수라도 모이고자 한다.

학교 측에서 요구안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아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공감을 얻어내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학 본관에서 점거 농성중인 연세대 총학생회는 등록금 인상 취소와 송도캠퍼스 조성 반대 등 11개 요구사항에 대한 총장의 책임있는 답변이 나오기 전까지 무기한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성혜미 기자 firstcircle@yna.co.kr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