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이승엽 출전경기를 독점 생중계하고 있는 SBS스포츠채널에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SBS스포츠채널은 당초 올 시즌 이승엽이 출전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경기에 대한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요미우리의 홈 경기에 대한 중계권만 확보하고 원정경기 중계권은 확보하지 못한 것. 이에 따라 SBS스포츠채널은 3월31~4월2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개막 3연전은 생중계했으나 이어 벌어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 3연전은 중계방송하지 않고 있다. 이승엽이 개막 3연전에서 홈런을 2개나 터뜨리고 5할대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치자 국내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시청률도 폭등했으나 정작 개막 3연전 이후의 경기를 시청할 수가 없자 야구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SBS스포츠채널에서 이승엽이 출전하는 전 경기를 중계방송해주는 줄 알고 있던 시청자들은 SBS스포츠채널에 전화를 걸어 "왜 야쿠르트와의 경기는 중계를 안해주느냐"고 항의하는 등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SBS스포츠채널 관계자는 "현재 요미우리의 홈 경기에 대해서만 중계권 계약이 돼 있으며 원정경기는 일부만 계약이 돼 있는 상태"라며 "나머지 원정경기에 대해서도 계약을 추진중이나 전 경기를 중계방송하는 줄 알고 있던 시청자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SBS스포츠채널은 야쿠르트와의 3연전에 이어 7~9일 나고야돔에서 펼쳐지는 주니치와의 원정 3연전도 건너뛴 뒤 11~13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히로시마와의 홈경기와 14~16일 펼쳐지는 요코하마와의 원정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