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호조의 타격감으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이승엽은 4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4-1로 앞선 7회초 2사 후 4번째 타석에서 우완 요시카와 마사히로를 상대로 시원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개막전이었던 지난 달 31일 요코하마 베어스타스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 이날 5타석에서 2볼넷 등 3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린 이승엽은 시즌 타율이 종전 0.500에서 0.462(13타수 6안타)로 하락했으나 4타점, 8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승엽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뒤 일본으로 유턴한 상대 좌완 선발 이시이 가즈히사와 투.타 맞대결에서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시이는 지난 2002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데뷔 첫 해 14승, 2004년 13승을 올렸고 지난 해 뉴욕 메츠로 이적, 3승에 그쳐 방출된 뒤 야쿠르트에 입단한 베테랑. 이승엽은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보다 실력이 뒤진다고 평가절하한 이시이에게 1회 2사 1루에 2루 땅볼, 3회 2사 1, 2루에 유격수 플라이로 각각 물러났다. 하지만 1-1로 동점이던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우전안타에 이은 고쿠부 히로키의 중전적시타 때 홈을 밟아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요미우리는 계속된 공격에서 대타 야노 겐지의 2타점 적시타로 4-1로 달아났다. 이승엽은 이어 7회 바뀐 투수 요시카와를 상대를 중전 안타를 치고 9회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도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8회 1점을 보탠 요미우리는 공수교대 후 상대 용병 그렉 로레카에게 2점 홈런을 맞고 9회 1점을 빼앗겼지만 결국 5-4로 승리, 이승엽은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