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촌의 소득 격차가 완화되고 있지만 농촌가구의 소득이 아직도 도시의 8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촌가구의 연간 평균 소득은 3천50만3천원으로 같은 해 도시근로자가구 3천901만원의 78.2%에 불과했다. 이는 2004년 도시근로자가구 대비 농촌가구의 소득 비율 77.6%보다 상승한 것으로 도.농간 소득 격차가 소폭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근로자가구 대비 농촌가구의 소득 비율은 우루과이라운드(UR)가 발효되기 1년전인 1994년에만 해도 99.5%에 달했지만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85.6%로 하락했고 2001년에는 75.9%로 70%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02년 73.0%에서 2003년 76.2%로 상승한 뒤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도시와 농촌의 소득 격차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도(道)별 농가소득은 2004년에 이어 제주도가 4천481만9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경기도 3천882만7천원, 충청남도 3천321만5천원, 충청북도 2천940만9천원, 전라북도 2천823만8천원 등의 순이었다. 강원도는 2천652만3천원으로 9개 도 중에서 가장 적었고 제주도의 소득은 강원도의 1.7배에 달했다. 전년에는 1위였던 제주도 농가의 소득이 9위였던 경상남도의 1.5배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농촌의 소득 상위 지역과 하위 지역의 격차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