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31일 경기도를 비롯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잇단 영어마을 설립과 관련해 "영어마을은 그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3시 경기도교육청에서 도내 초등학교 교장, 도 교육청 직원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올 전반기 초등학교장 회의에 참석, 올 교육정책 방향과 과제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2003년 8월 영어마을 안산캠프를 개원한데 이어 다음달 3일 파주캠프, 2008년 양평캠프를 개원할 예정이며 서울.인천.제주 등 전국적으로 영어마을조성 붐이 일고 있다. 그는 "영어마을 하나 만드는데 2천억-3천억원이 들고 운영하는데도 연간 비슷한 돈이 들어간다"며 "연간 운영비만도 경기도내 각 학교에 1억원이상씩 지원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 학교에 1억원씩 지원하면 원어민 교사 3명을 채용할 수 있다"며 "원어민교사 채용이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영어마을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건물만 좋다고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며 학생들이 영어마을을 이용하는데도 부담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