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ㆍ국세청 수사인력 늘려…`영문 등 자료 700상자' 합동분석 검찰이 론스타 사무실과 론스타 핵심 관계자 자택 및 문서창고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무려 700상자 분량의 자료를 확보하고 국세청과 합동으로 본격적인 분석작업에 착수했다. 검찰은 론스타 핵심 관계자 및 주변 인물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병행하는 등 론스타의 147억원 탈세 및 860만달러 외환도피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검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31일 "어제 론스타코리아 사무실에서 100상자 분량의 서류를 가져왔고 경기 파주시의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 문서보관 창고에서 600여 상자 분량의 자료를 압수해 봉인조치하고 이중 70상자 분량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채 기획관은 "일단 가져온 170상자 분량의 자료에 대한 분석을 마친 뒤 문서창고에 봉인된 나머지 서류들도 순차적으로 가져올 것"이라며 "서류의 90% 이상이 영문으로 작성돼 있어 분석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 기획관은 "영문자료 상당수가 론스타 영업과 관련된 전표와 교신서류 등 전문적인 내용으로 돼있어 국세청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검찰 내부에서도 론스타 자료분석을 위한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자택 압수수색 대상이 됐던 론스타 핵심 관계자 5명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론스타의 탈세 및 횡령 혐의 등을 입증할 단서를 찾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및 계좌추적 작업을 신속히 진행한 뒤 이르면 다음주부터 론스타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