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풍토에서 성장한 한국야구가 세계 최강 미국을 무너뜨리는 기적을 창출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벌어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경기 2차전에서 이승엽(요미우리)과 최희섭(LA 다저스)의 홈런포를 앞세워 종주국 미국을 7-3으로 대파했다.


< 사진 :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한국-미국의 경기에서 4회말 2사에 쓰리런 홈런을 친 최희섭이 홈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이로써 한국은 1905년 미국인 선교사 필립 질레트가 야구를 소개한 지 101년만에,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24년만에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 미국 올스타팀을 물리치는 쾌거를 이룩했다.


또한 WBC 2라운드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뜨리고 2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이번대회에 출전한 16개국 중 유일한 `무패' 행진을 벌이며 대망의 4강 진출도 사실상 예약됐다.


한국은 15일 멕시코-일본전에서 멕시코가 이기면 승자승 원칙으로 4강이 확정되고, 만약 일본이 멕시코를 이길 경우에도 16일 예정된 한국-일본전에서 6점차 이상으로만 지지 않으면 최소 실점 우선순위 원칙에 따라 준결승에 오르게 된다.


(애너하임=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