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 주미대사는 19일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이 2007년 말 이전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단기 체류의 경우 이르면 내후년부터 비자 없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대사는 이날 KBS 1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미국 의회의 노력이 고무적이고 친한파 의원들이 한국의 비자 면제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며 "미국 비자 거부율을 올 연말까지 3% 미만으로 낮추고 그 외 기계 판독이 가능한 여권 도입,미국 내 불법 체류 단속 협력 문제 등을 해결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그러나 "우리나라가 미국 비자 면제 국가에 포함되더라도 90일 미만의 상용 또는 관광 목적 비자에 국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의 비자 면제 프로그램(VWP) 대상국은 27개국이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청문회에서 "한국이 비자 면제 기준에 매우 근접해 있다"며 "현재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한국측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