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미국발 악재로 이틀째 급락하며 1,370선도 위협받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18포인트(1.09%) 떨어진 1,374.7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1,387포인트)을 하향 돌파하는 급락세로 출발한 뒤 1,364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장초반 하락폭을 키웠다. 미국증시가 인텔과 IBM, 야후 등 기술주들의 실적 부진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증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 3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부담인 데다 외국인들이 장 초반부터 대거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천352억원, 567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1천87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0.60%)와 비금속광물(0.16%)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은행(-2.59%), 보험(-2.40%), 증권(-1.22%) 등의 금융 업종이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국 기술주들의 실적 부진으로 삼성전자가 2.15% 하락하며 68만원대로 내려앉은 것을 비롯, 하이닉스(-3.73%)와 LG전자(-2.47%), LG필립스LCD(-1.68%) 등 다른 대형 기술주도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집중 매도되고 있다. 환율 수혜주로 꼽히며 급등했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4.99%, 4.67%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한국전력SK텔레콤만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브릿지증권은 증권주 약세 속에서도 8.20% 급등하며 홀로 상승하고 있고, 롯데칠성우는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며 90만8천원을 기록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