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테크 사이클(Tech-Cycle)'과 반도체장비 수주-출하 비율(BB율) 등을 근거로 올해 전반적으로 정보기술(IT)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 품목별로 낸드플래시 메모리나 디지털TV 등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 D램과 휴대전화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16일 '2006년 IT 경기 전망' 보고서에서 IT경기순환 상황을 나타내는 테크 사이클이 지난해 2.4분기 바닥을 지나 현재 제7순환기의 상승국면에 진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반도체 경기의 선행지표인 BB율 역시 작년 1월 0.78로 저점을 찍은 뒤 하반기 이후 0.9 수준까지 높아졌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BB율은 기준 1.0을 웃돌 경우 반도체 경기가 호황임을, 하회할 경우 반대로 불황을 의미한다. 품목별로 D램은 PC판매 둔화와 90nm(나노미터) 공정의 수율개선 등에 따른 초과 공급으로 올해 약 30% 정도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낸드플래시의 경우 다소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세계시장 규모 자체가 120억~140억달러로 작년보다 15~30% 늘면서 계속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또 연구소는 독일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LCD TV를 중심으로 디지털 가전시장도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휴대전화의 경우 선진국의 신규 수요가 둔화되면서 전체 작년 대비 판매 성장률이 10%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