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 외환시장에 대해 '중국 위안화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한국 원화 등 아시아 통화의 동반 강세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모건스탠리 외환전략가 스티븐 젠은 전주말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는 중국 위안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기록하고 아시아 통화를 중심으로 강세를 확대시키는 그야말로 위안화의 해(The Year of the CNY)'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젠은 "지난해 11월말 중국 외환보유액이 7천940억달러에 달하고 올 연초 8천억달러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해 증가분 2천억달러중 절반은 무역흑자에서 쌓이고 나머지 1/4은 외국인직접투자(FDI) 그리고 1/4은 핫머니"로 추측했다. 젠은 "곧 일본을 누르고 세계 최대외환보유 국가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중국 당국이 외환개입을 멈추지 않을 것이나 결국 계란이 먼저인지 닭이 먼저인지 게임에 빠져들며 추가 절상이 기대되는 곳으로 자금유입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 젠은 "위안화를 공격적으로 전망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올해 외환을 둘러싼 정치구도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점이다"고 지적하고"중국 정부도 인식하는 것처럼 외환시장의 개혁이 계속되며 이는 절상으로 표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젠은 "따라서 올 연말 달러/위안 전망치 7.8은 최소한의 목표수준"이라고 강조하고"달러/위안 환율이 7.5가 되어도 전혀 비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젠은 이어 "위안화 강세는 한국이나 대만 등을 중심으로 달러/아시아 환율을 끌어내릴 것"으로 평가하고"달러/원화의 내년 6월말 전망치를 985원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JP모건증권도 연말까지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0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아시아 환율의 동반 강세를 점쳤다. JP는 위안화의 상당한 절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강력한 성장 모멘텀에 힘입어 아시아 환율 강세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아시아 통화중 한국 원화를 으뜸으로 치켜세웠다. 모건스탠리 젠은 "특히 아시아 주식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외국투자자들은 아시아 주식을 매수하면서 외환위험을 대비하는 환헤지 구사비율(지난해 후반 높여 놓았음)을 낮출 것"으로 진단했다.즉 아시아 주식 매수와 함께 통화강세의 일거양득을 노릴 수 있음을 시사.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