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기물 발생량이 전년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6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우리나라의 1인당 1일 생활쓰레기 발생량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발생량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립환경과학원이 펴낸 `2004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전국 폐기물 발생량은 30만4천t으로 전년 29만5천t보다 2.9% 증가했으나 생활쓰레기 발생은 작년에 하루 평균 5만7t으로 전년의 5만736t보다 1.4% 감소했다.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1998년 이후 6년만이다. 1인당 1일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평균 0.24㎏으로 2001년 이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이처럼 준 것은 서울 등 6개 시.도에서 발생량이 감소했기 때문인데 특히 서울지역의 1인당 1일 발생량이 2003년의 1.17㎏에서 작년에 1.13㎏으로 3.4% 감소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국 평균 1인당 1일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1.03㎏으로 미국(2.00㎏), 영국(1.59㎏), 일본(1.12㎏)은 물론 OECD 30개 회원국의 평균 발생량(1.56㎏)보다 적었다. 발생량이 줄어든 생활쓰레기는 주로 의복 등 섬유류, 위생용품과 실내 개.보수로 인한 토사 잔재물 등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작년 한해 발생한 전체 폐기물은 76.5%가 재활용됐고 나머지는 매립(14.1%), 소각(5.7%), 기타방법(3.7%) 등으로 처리돼 재활용률은 전년대비 3% 증가했으나 매립과 소각은 각각 14%, 0.2%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 기자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