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쇼크'가 코스닥시장을 엄습하면서 장중 지수 720선이 붕괴됐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1.96포인트 급락한 719.64로 출발한 뒤 장중 705.52까지 추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 오전 10시 현재 23.85포인트(3.22%) 떨어진 717.75를 기록중이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71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11월30일 이후 처음이다. 증시 분석가들은 황우석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없다는 증언에 바이오주가 직격탄을 맞고 시장 전체에 충격파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36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31억원, 1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약주와 의료.정밀기기가 각각 12%, 8% 급락세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급락세는 바이오 테마주의 폭락에서 비롯됐다. 산성피앤씨와 메디포스트를 비롯해 마크로젠, 이지바이오, 이노셀, 라이프코드, 중앙바이오텍 등 줄기세포 테마주는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대양이앤씨와 코람스틸, 큐앤에스, 유비트론, 씨오텍, 에스디 등 바이오칩 관련주도 10~14% 급락세를 기록중이며, 코미팜과 이-글벳, 제일바이오, 대한뉴팜, 한성에코넷 등 신약개발 및 백신 관련주도 10% 이상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반포텍은 급락장에서도 이른바 '장동건 효과'가 이어지면서 12일째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시장에서는 하한가 45개를 포함해 791개 종목이 하락세, 하한가 12개를 포함해 105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진위에 대해 의혹이 커짐에 따라 코스닥시장이 충격을 받았다"며 "바이오주가 폭락세를 보이고 투자심리 악화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조정국면 진입이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