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흐름을 보여온 코스피지수가 16일 쏟아진 악재를 견디지 못하고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96포인트(0.97%) 내린 1,324.7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은 개장전 전해진 미국 증시의 약세소식과 최근 원화 강세 기조에 따른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전날 오후 늦게부터 확산된 '황우석 파문'까지 가세하며 투자심리가 급속히 악화돼 장중 1,315선까지 후퇴한 뒤 낙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12월들어 최고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은 전기.전자와 금융업종을 중심을 39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1억원, 241억원 매수우위다.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황우석 파문'의 여파로 의약업종(-5.46%)이 급락세다. 기술주들은 삼성전자(-1.48%)가 60만원까지 밀린 것을 비롯, LG필립스LCD(-0.84%), 하이닉스(-0.85%) 등이 모두 약세며 금융주들도 국민은행(-0.28%), 우리금융(-0.49%), 하나금융지주(-2.13%) 등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고 신한지주(0.71%)만 오름세다. 한편 유통업종 대표주 신세계(1.39%), 전날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KTF(1.45%)가 대형주중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고 소로스 펀드의 지분 대부분이 매각된 서울증권(9.45%)이 M&A 기대감에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미지센서 특허로 대규모 수익이 예상된다는 소식에 동부아남반도체와 우선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그러나 이날 '황우석 파문'의 타격이 집중된 제약, 바이오주들은 시장 전체 하한가 8개 종목중 오리엔트바이오, 알앤엘바이오 등 6개 종목을 차지했고 이 여파로 유한양행(-2.31), LG생명과학(-6.70%), 한미약품(-4.62%) 등 핵심 우량 제약주들로까지 약세가 확산됐다. 이 시간 현재 상한가 4개 등 13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한가 8개 등 578개 종목이 하락세, 45개 종목이 보합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