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황 교수 배아줄기세포 11개중 9개는 가짜"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노성일 이사장은 15일 MBC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황우석 교수를 병문안 갔다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믿어왔던 배아줄기세포 전혀 없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노 이사장은 "이는 K연구원에게 확인한 사실"이라며 "K연구원은 황우석 교수와 강성근 교수가 데이터 조작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논문 사진이나 증빙 자료는 황우석 교수와 강성근 교수의 지시에 따라 K연구원이 최선을 다해 만들어줬고 논문 저술은 피츠버그대의 섀튼 교수가 맡았다"고 전했다.


또한 노 이사장은 "K연구원이 'PD수첩'과 만나 증언한 뒤부터 압력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황우석 팀측에서) K연구원에게 12월27일까지 한국에 돌아와 줄기세포를 다시 만드는 걸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만약 안 돌아오면 검찰 수사를 요청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노 이사장은 이와 같은 사실을 밝히는 데 대해 "주책임자인 황우석 교수가 이번 사태 논란을 종식시키고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 기다려왔다"면서 "뜻밖에 너무 다르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국민의 의혹, 낭비, 고뇌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중대발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황우석 교수팀은 사이언스를 통해 11개 맞춤형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다고 발표했으나 2번부터 7번까지 줄기세포가 곰팡이에 오염됐다고 들었으며 이후 약 석 달에 걸쳐 다시 만들었다고 주장했지만 체세포를 줄기세포로 위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K연구원이 이 사실을 털어놓았으며 줄기세포를 더 만들기 위해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노 이사장은 KBS 1TV '9시 뉴스' 와의 인터뷰에서 "황 교수가 만들었다고 주장한 11개의 배아줄기세포 가운데 9개는 가짜가 확실하며 나머지 2개의 진위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 3번 셀라인이 복제된 배아줄기세포로 아직 존재하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 안돼…"라며 말끝을 흐리며 "최소한 2개가 있거나 전혀 없거나의 상황으로 돌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황우석 교수팀 측은 " 황우석 교수 측은 아무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ka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