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었다. 주민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는 청년층의 실업 해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은 전체실업률(3.6%)의 두 배가 넘는 7.6%로 심각한 수준이다. 경기도는 경제 주역인 청년층의 실업 해소를 위해 외국기업 및 대기업을 대거 유치,올해부터 2008년까지 매년 25만개씩 모두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맞춤형 취업프로그램 가동 경기도는 청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경기청년 뉴딜사업'을 가동하고 있다.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이 사업은 구직자 적성과 기업체의 요구에 부응하는 고용가능성과 취업능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이다. 올해 초에 가동된 청년뉴딜사업은 청년실업 해소에 성공한 영국의 청년뉴딜사업(New Deal for Young People)을 벤치마킹한 것. 1998년 시작된 영국의 청년뉴딜프로그램은 '청년실업이 증가하는 이상 국가 미래는 없다'라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도는 시범사업으로 38억여원을 들여 취업전문 업체인 인쿠르트 및 스카우트와 제휴,지난 1월 초 고졸과 대졸자(전문대) 등 800명을 모집했다. 도는 이들을 수원 성남 안산 평택 의정부 고양 용인 등 7개 권역별로 나눠 밀착상담(6주),직장체험(최장 9개월),직장알선(3개월) 등을 통해 개개인의 특성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주고 있다. 밀착상담 기간에는 진로 결정을 위한 외부정보와 자기탐색(직장정보,직업찾기,셀프마케팅,성공경험담),취업스킬(이력서 작성법,인터뷰 성공법 이미지메이킹,인적 네트워킹) 등의 교육이 실시된다. 도는 교육훈련을 받는 청년들에게 밀착상담 기간에 30만∼45만원,교육훈련 때는 훈련수당 월40만원, 직장체험 때는 최장 9개월간 매월 86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6만9000개 일자리 제공 경기도는 지난 3년간 LG필립스LCD 등 88개 외국 첨단기업을 유치하는 계약을 맺어 모두 6만9000개의 일자리를 확보했다. 88개 업체 가운데 지멘스메디칼 등 48개 업체가 공장을 착공 또는 준공했으며 14개 업체는 착공 또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도는 이 같은 기업유치 등으로 17만7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수원=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