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시장에 '3S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더 날씬(Slim)하면서도 저장(Storage) 용량이 커지고,전송속도(Speed)가 빨라진 휴대폰이 잇따라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


'3S 바람'은 내년에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슬림 휴대폰은 폴더형에 이어 슬라이드형도 나왔다.


슬림폰은 휴대폰 효자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갈수록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지금은 15mm 안팎이 주종이지만 내년에는 더 얇은 제품이 나온다.


막대형(바타입)에서는 이미 10mm 벽이 깨졌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두께 14.5mm의 폴더형 'SCH-V740'에 이어 15.9mm의 슬라이드형 'SPH-V8400'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15.2mm의 슬림 슬라이드폰(SGH-T809)을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수출용에는 신용카드 크기에 두께가 8.9mm에 불과한 '카드폰'도 있다.


슬림폰 경쟁에 뒤늦게 뛰어든 LG전자는 최근 선보인 두께 14,9mm의 '초콜릿폰'(LG-SV590/KV5900/LP5900)이 호평을 받으면서 잔뜩 고무돼 있다.


이 제품은 주로 MP3플레이어에 적용되는 터치센스 기능을 갖췄다.


이 휴대폰은 요즘 하루 5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지난 9월 16.9mm의 슬림슬라이드폰 '큐리텔 PT-K1500'을 선보인 팬택계열은 내년 초 후속 모델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팬택계열은 이에 앞서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 '슬림 시리즈' 4종을 내놓았다.


내년에는 슬림폰 디자인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휴대폰으로 MP3나 동영상 등 고용량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휴대폰 저장 공간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수백메가바이트(MB)급은 기본이고 3기가바이트(GB)급도 나왔다.


내년에는 10GB 제품도 나와 대용량 동영상도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음악파일을 1000곡 저장할 수 있는 3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내장한 '슈퍼 뮤직폰'(SGH-i300)을 최근 유럽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국내에도 3GB급 '멀티미디어폰'(SPH-V7900)을 내놓았다.


내년에는 10GB급 'HDD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위성DMB폰(LG-SB130/KB1300)을 선보였다.


320MB의 메모리에 프로그램을 60분까지 녹화할 수 있다.


팬택계열의 '화상전화폰'(IM-8700)은 200MB의 메모리에 화상통화 내용을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은 '준'(SK텔레콤)이나 '핌'(KTF)과 같은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3세대 'EV-DO폰'보다 전송 속도가 6배가량 빠른 3.5세대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방식의 휴대폰을 내년 상반기 중 내놓을 계획이다.


팬택계열은 '스카이' 브랜드로 'HSDPA폰' 1개 모델을 우선 내놓기로 했다.


삼성과 LG도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